[K-리그] 오늘 킥오프 … 수원-포항 충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4면

겨울잠을 깬 프로축구 K-리그가 팬들을 찾아온다. K-리그는 디펜딩 챔피언 수원 삼성과 FA(축구협회)컵 우승팀 포항 스틸러스의 7일 수원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강원FC의 창단으로 15개 팀이 정규리그에서 팀당 28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정규리그 1∼3위(수원, FC서울, 울산 현대)와 FA컵 우승팀(포항) 등 4개 팀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머지 팀은 컵대회 예선에 각각 나선다. 이동국(전북)·이천수(전남)의 부활 여부도 관심거리다.

◆수원-서울-전북-성남 ‘빅4’=전문가 대부분은 올 시즌 수원과 서울의 강세를 점친다. 여기에 전북 현대와 성남 일화가 가세해 4강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용수 KBS 축구해설위원은 “전통의 강팀들이 앞서겠지만 전력 편차가 적어 중위 팀들의 돌풍이 많은 시즌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포항, 개막전 5연승 여부=수원과 포항 모두 개막전 강팀이다. 차범근(56) 수원 감독, 파리아스(42) 포항 감독 둘 다 현재의 팀에 부임한 이후 한 번도 개막전에서 지지 않았다. 개막전 3승2무의 차 감독은 홈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이 많이 빠져나갔지만 중국 출신 리웨이펑과 브라질 출신 알베스를 영입했고 결정력이 좋은 이상호가 가세했다. 나름대로 알찬 전력을 갖췄다. 개막전 4승의 파리아스 감독은 이번이 다섯 번째 개막전이다. 오랜 시간 팀을 맡아오면서 선수들 사이사이에 특유의 조직력이 녹아 있다. 이를 앞세워 수원을 제압하겠다는 각오다.

같은 날 전남 드래곤즈와 FC서울도 광양전용구장에서 격돌한다.

◆개막 축포는 누구 발에서=역대 시즌 개막전을 돌아보면 최고 스타들이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1985년 이태호를 시작으로 86년 김종부, 94년 황보관, 95년 라데, 2000년 안정환 등이 개막 축포의 주인공이었다. 지난해까지 26차례 시즌 개막 골을 살펴보면 전반에 나온 경우가 22차례, 그중 19차례는 전반 30분 이전에 터졌다.

최원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