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3점포… 이승엽, 호크스전서 7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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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전 3점 홈런을 때린 이승엽(右)이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면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지바 교토=연합]

이승엽(롯데 머린스)이 역전 3점홈런 한방으로 모처럼 팀 승리를 이끌었다.

20일 머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다이에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지던 4회말에 때린 올 시즌 7호다.

무사 1, 2루 볼카운트는 1-2. 왼손투수 린지 걸린은 왼손투수에 약한 이승엽을 밋밋한 한 가운데 높은 커브로 유인했다. 비슷한 유인구에 몸이 앞으로 쏠리며 헛스윙하기 일쑤였던 이승엽이지만 이번엔 달랐다.

오른쪽 어깨가 일찍 열리지도,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도 않았다. 시속 109㎞의 느린 커브가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순간 힘찬 스윙이 벼락같이 흰 공을 때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스윙이었다.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가볍게 넘었고, 그라운드를 도는 이승엽의 표정은 모처럼 환했다.

머린스는 이 한방으로 리드를 잡고 1점을 보태 6-4로 앞선 뒤 호크스의 추격을 1점으로 막아 6-5로 이겼다.

이승엽은 이날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시즌 타율 0.224, 7홈런, 26타점을 기록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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