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학생, 무단 결석 숨기려 담임 교사 목졸라 살해

중앙일보

입력

무단결석 사실이 알려질까 두려워 담임교사를 살해한 중학생이 5일 중국 저장성(浙江省) 진윈현에서 재판에 회부됐다고 중국 포탈 ‘온바오뉴스’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저장성 진윈현 판시중학교 교사 판웨이셴은 지난해 10월 자기반 학생 딩 모군이 자주 결석을 하자 부모를 만나 상담해보기로 하고 딩군과 함께 가정방문을 하기로 했다.

매일 학교에 간다고 해놓고 슬그머니 게임방으로 발길을 돌려 하루 종일 게임만 했던 딩모군은 무단 결석 사실이 부모에게 들통 날까봐 부모님이 모두 산으로 일하러 나가셨다고 둘러댔다. 그리고는 담임 교사를 집 인근 산으로 유인했다. 담임 선생님에게 무단 결석 사실을 집에 알리지 말라달라고 애원하던 딩군은 교사가 고집을 꺾지 않자 선생을 밀어 쓰러뜨린 뒤 목을 졸라 살해했다.

재판에서는 살해동기가 어처구니 없을 뿐더러 살해과정과 처리 역시 중학생이 했다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의 시신을 산에 묻은 딩군은 다음날 아무일 없었던 듯, 태연히 학교에 등교해 수업을 들었고 판교사의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 체포됐다.

딩군은 부모가 이혼한 뒤 어머니를 따라 외갓집으로 왔으며, 어머니가 외지로 돈벌러 간 뒤에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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