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차 똑똑하네" 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 운전자에 생생한 정보 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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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 위성 위치확인 정보 기능 등을 담은 자동차 내비게이션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자동차는 다른 어느 분야보다 정보기술(IT)과의 접목이 활발한 분야다.

복잡한 교통상황.소득의 증가.주5일제 근무 등이 서로 맞물리면서 자동차를 문화.오락 공간을 꾸미려는 운전자의 욕구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아 편리하게 운전하는 기술 등의 대부분이 IT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자동차와 컴퓨터.통신.네트워크 기술이 결합하는 것이다.

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뿐 아니라 향후 서비스가 예정된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휴대인터넷 등도 자동차를 서비스의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고 차안에서의 방송 수신.인터넷 접속 등도 더욱 활발해질 예정이다.

빠르고 정확한 길 안내를 목표로 하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기존에 목적지 인근까지만 도로 정보를 제공하던 수준에서 최근에는 막히는 곳을 피해 최단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최종 목적지 까지의 세세한 도로 정보까지 제공하는 수준까지 발달하고 있다. 현대오토넷의 내비게이션 폰터스 아이디오는 전자지도에 정체(빨간색).지체(주황색).원활(초록색) 등으로 표시해 주기도 한다.

정부의 차세대 10대 성장동력과제로 선정된 텔레매틱스는 더욱 주목받는 분야. 자동차의 위치 확인 기술과 양방향 통신이 가능한 시스템을 이용,자동차에 설치된 단말기(휴대전화 등)를 통해 운전자에 필요한 각종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 자동차와 통신기술.콘텐츠의 만남이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분야다.

실시간 교통정보,최단거리 운행 정보뿐 아니라 주유소.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에 충돌사고 등 긴급 상황시 자동으로 중앙 통제센터등에 연락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현대모비스가 최근 선보인 텔레매틱스용 단말기 '엑스라이드'는 내비게이션.오디오.비디오 기능과 함께 음성으로 TV를 켜고 전자우편(e-메일)을 보내며 차안에 자동차 키를 두고 내렸을 경우 전화를 걸어 암호를 입력해 차문을 열 수도 있다. SK텔레콤이 제공하는 휴대전화를 통한 텔레매틱스 서비스 '네이트 드라이브'는 최근 가입 고객이 10만명을 넘어섰다. 이외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를 통해 전국의 과속방지 무인카메라 정보 등을 제공하는 제품들도 선보이고 있다.

오는 9월쯤 상용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인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은 위성을 통한 음악.뉴스.교통정보 방송서비스를 우선 휴대전화에 제공하고 이후 차량용 소형 TV에 제공할 계획이다. 한국과 비슷한 시기에 DMB서비스를 제공하는 일본의 경우는 차량용 단말기에 DMB를 먼저 제공한다. 또한 차량으로 고속 이동 중에도 인터넷에 접속할 있도록 하는 휴대인터넷 또한 2005년 상용화를 목표로 KT.SK텔레콤 등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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