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김희선 '농구 삼성' 명예회복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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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추락한 농구 명가 (名家) 의 자존심을 되찾겠다. " 삼성의 '신세대 스타' 김희선 (24) 이 우승의지를 불태우며 맹훈련중이다.

프로원년 팀이 꼴찌의 불명예를 뒤집어 쓴 아픈 기억을 씻어내겠다는 오기가 발동한 것이다.

지난시즌 김의 성적표는 3점슛 6위 (48개).어시스트 7위 (평균3. 10개).득점19위 (평균17.6점).가로채기 13위 (평균 2.19개) . 용병들이 맹위를 떨친 가운데 국내선수로서는 손꼽히는 활약이었으나 팀성적부진으로 빛이 바랬고 자존심도 온통 구겨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

외로이 분투하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국가대표 문경은과 김승기가 상무에서 복귀한데다 존 스트릭랜드 (2m1㎝) 라는 걸출한 용병도 가세했다.

현대와 더불어 가장 막강한 전력을 구축했다는 평이다.

전력강화와 함께 김의 포지션도 어시스트 부담이 큰 포인트 가드에서 득점에 주력할 수 있는 슈팅 가드로 자리를 옮긴 것. 포인트 가드 김승기를 축으로 슛감각이 뛰어난 김희선과 '람보슈터' 문경은을 활용, 막강 외곽을 구축한다는 최경덕 삼성감독의 구상에 따른 것이다.

김은 지난달 LA 전지훈련중 10여차례에 걸친 현지팀들과의 경기에서 평균 20점대를 넣는 뛰어난 득점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강갑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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