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플라스틱 차체기술 개발…생산비 절감 효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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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미 크라이슬러사는 승용차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플라스틱 차체 공정을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켄 맥 크라이슬러 수석 엔지니어는 이같은 기술 개발은 "자동변속기를 처음 도입했을 때와 같이 획기적인 일" 이라고 말했다.

크라이슬러는 올해말까지 플라스틱을 이용한 '복합개념 승용차' 를 시제품으로 개발, 향후 3년간 내구성 및 수리후의 원형유지등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복합개념 자동차는 차체를 4개의 플라스틱 모형으로 제작, 강철 프레임으로 조립시키는 것으로 자동차 부품을 기존의 4천개에서 1천1백개 정도로 줄일 수 있다.

플라스틱 차체는 또 색깔을 입힌채로 조립이 가능, 도장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승용차 '네온' 의 경우 10만대당 생산비용이 철제 (鐵製) 차체의 10억달러보다 훨씬 싼 3억달러에 불과할 것으로 크라이슬러는 추산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그동안 차체에 플라스틱을 사용하는데는 최소한 4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왔다.

지난 5년간 플라스틱 차체 개발에 매달려온 크라이슬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 국제 자동차쇼에서 처음으로 이같은 기술개발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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