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에 '면화 시배지 (始培地) 전시관'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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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문익점 (文益漸.1329~1398) 선생이 면화를 처음 심었던 곳인 경남산청군단성면사월리에 세워진 '면화 시배지 (始培地) 전시관' 이 10일 문을 열었다.

이 전시관은 산청군이 88년7월 착공, 사업비 31억원을 들여 완공한 것으로 땅 4천6백여평에 전시관 2개 (1백99평).작업동 (38평) 을 지어 무명옷을 짜는 과정과 당시의 생활풍습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했다.

그리고 사적비도 세웠다. 1전시관에는 실을 뽑는 물레, 베를 짜는 베틀등 무명베를 짜는 기구 20여점이 전시돼 있고 2전시관에는 조선시대 각종 의류를 한눈에 볼 수 있게 꾸몄다.

지리산으로 가는 길목인 이곳은 진주의 촉석루.진양호등과 연결시켜 가족들이 하루 코스로 둘러 보기에 적당한 곳이다.

고려말 문신인 문익점은 원나라에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면서 당시 원나라의 금수품 (禁輸品) 이었던 목화씨를 붓두껑에 넣어 갖고와 처가집이 있던 이곳에 심어 재배에 성공했었다.

산청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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