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신임 강덕기 서울시장 직무대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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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강덕기 (姜德基.61) 서울시 행정1부시장이 10일 조순 (趙淳) 시장의 사퇴로 서울시장 직무대리로 시장의 전권을 물려받았다.

민선도 관선도 아닌 어정쩡한 입장에서 남은 임기인 10개월동안 서울시장직을 대행하게 된 姜시장 직무대리는 "민선시정의 연속선상에서 시정을 꾸려나가며 시민본위의 시정, 인간중심의 도시라는 기존의 시정목표를 유지해 나가겠다" 고 밝혔다.

- 현안인 월드컵 축구전용구장 건립 문제는 어떻게 할 작정인가.

"월드컵개최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용구장 건립이 타당하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와 월드컵조직위.체육계등 각계각층의 여론을 모아 건립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다."

- 시가 적극 추진해왔던 버스개혁대책이 시의회 반대로 무산될 위기에 있는데.

"버스개혁안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시의회에 대해 충분한 설명기회를 갖지 못한 것인지 검토한뒤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버스가 시민의 발로 제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 신청사 부지문제도 관심있는 현안인데.

"현재까지는 신청사 부지선정을 위한 1백인 시민위원회등 시민 대다수가 용산을 원했다.

그러나 당장 이곳에 신청사를 건립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시민의 의견을 쫓아 관련기관과의 협의를 위해 최대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 차기 시장직에 출마할 의향이 있나.

"어떤 선거이든 선거는 정치라고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정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

지난 59년 지방서기로 출발해 지난 40여년간 서울시청과 일선구청의 주요부서에 근무해온 姜시장직무대리는 시정 (市政) 을 손바닥 들여보듯 꿰뚫고 있어 서울시정사의 '산 증인' 이자 '토박이' 로 불리고 있다.

특히 강직한 성품에 특유의 추진력과 부하직원에 대한 호불호 (好不好)가 분명해 '강도끼' 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경남진양 출신으로 부산대 법대와 한양대 행정대학원 졸업. 부인 정양숙 (鄭良淑.57) 씨와의 사이에 1남3녀.

문경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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