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보유액 다시 감소세…8월말 현재 311억 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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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지난 3월 이후 증가세를 보였던 외화보유액이 금융불안에 따른 외화수요 폭증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외화보유액은 3백11억4천만달러로 지난 7월말의 3백36억7천만달러보다 25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외화보유액이 감소한 것은 한은이 8월중 해외차입이 어려워진 금융기관에 외화자금 공급을 대폭 늘렸고 원화환율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보유외화 일부를 내다 팔았기 때문이다.

외화보유액은 지난 3월말 2백91억달러를 고비로 증가세로 반전해 7월말에는 3백37억달러로 늘었었다.

외화보유액이란 국가의 지급불능사태에 대비하고 외환시장 교란시 환율안정을 위해 사용할 목적으로 중앙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외화의 총액이다.

국제통화기금 (IMF) 은 3개월분의 수입액을 충족시키는 외화를 한 나라의 적정 보유규모로 권장하고 있어 한달 평균 1백20억달러를 초과하는 우리의 수입규모를 감안할 때 현재의 외화보유액은 부족한 편이다.

송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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