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가 기능성 화장품 개발…기미·잡티 제거 크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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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직 약사가 직접 '기능성 화장품' 을 개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들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 홍릉에서 초원약국을 경영하는 박동안씨 (51) 는 최근 얼굴의 기미.잡티 제거에 효능이 있다는 참퀸크림과 리퀴드 로션을 내놓고 동료약사들의 추천을 배경삼아 화장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본격 시장진입에 앞서 약사회 여자회원을 대상으로 판촉을 해본 결과 반응이 예상외로 좋아 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들의 입을 통해 소문이 퍼지고 있다는 것. 박씨는 "알부틴.알로에베라엑기스.스쿠알렌.바이오세라믹등이 피부밑 세포층까지 침투해 기미.잡티를 원천적으로 없애주는 제품" 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잔주름을 없애주는 노화피부 전문화장품 '유로파' 를 개발중이다.

박씨는 "약사 생활을 하면서 얼굴 기미나 잡티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것을 보고 이런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하면 경쟁력이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본격적인 연구에 몰입, 제품을 개발했고 '약사가 만든 화장품' 을 케치프레이저로 내세우며 초원케미칼라이프란 화장품 회사를 설립한 것. 군 (軍) 통합병원 약제과장을 지낸 경력이나, 이전에 죽염.세제 공장을 경영한 경험도 도움이 됐다고 그는 말했다.

"품질에는 자신이 있지만 과거 죽염.세제 공장때도 그랬듯이 경영과 돈 계산에는 밝지 못해 걱정이다" 고 그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정기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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