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마법’ 첼시 또 승리 … 선두 맨유도 사정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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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히딩크 마법’이 계속되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첼시는 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위건 애슬레틱에 2-1 승리를 거두고 2위로 올라섰다. 2위였던 리버풀이 이날 미들즈브러에 0-2로 패하면서 승점 55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첼시가 8점 앞서 순위를 뒤바꿨다.

첼시는 히딩크가 부임한 지난달 11일 이후 4연승을 구가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집어삼킬 기세다. 16승7무4패를 기록 중인 첼시는 승점 7점 차이로 선두 맨유(19승5무2패·승점 62점)를 뒤쫓고 있다. 첼시는 앞으로 11경기, 맨유는 12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히딩크 감독은 “현실적으로 우리는 매 경기를 이겨야 하고 맨유가 패하길 기대할 수밖에 없다. 맨유는 꾸준한 팀이지만 우리도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고 투지를 보이고 있다. 3위 리버풀의 페이스가 시즌 막판 들어 주춤하고 있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첼시가 맨유에 대적할 유일한 팀으로 꼽히고 있다.

이날 위건전에서 첼시는 전반 24분 존 테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가 후반 37분 위건의 올리비에 카포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무승부로 끝나기 쉬운 경기 흐름이었지만 히딩크 감독이 버티고 있는 첼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종료 직전 램퍼드가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터뜨리며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아넬카·드로그바 등 기존 공격수들에 이어 첼시의 터줏대감인 램퍼드와 테리까지 살아난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2연패를 차지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 시절의 위용을 빠르게 되찾고 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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