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톱]KBS2 '질주' 경마계의 진정한 모습 조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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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인간과 동물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유일한 스포츠인 경마. 경마인구는 해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껏 경마는 사설경마.승부조작등 부정적인 이미지가 남아있어 드라마.영화의 소재로 금기시되어 왔다.

KBS2 새 미니시리즈 '질주 (월.화 밤9시50분.연출 임기준, 극본 최연지.김보정)' 에서 이같은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기수.마주.조교사등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면서 치열한 승부싸움이 있는 경마계의 진정한 모습을 조명하고자 노력했다.

'사건 25시' '역사에의 촛대 - 임진왜란' 등 다큐멘터리 PD로 탄탄한 연출력을 쌓은 임PD의 사실적 접근법과 '질투' '애인' 의 작가 최연지의 감각적인 언어구사 그리고 가슴을 탁 트이게 할 말들의 시원한 질주장면이 기대된다.

특히 최씨는 실제로 말 3마리를 가지고 있는 마주이자 경마팬으로 이미 오래전에 이 작품을 구상해 충분한 자료를 통한 집필을 하고 있다.

한국마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시설개방, 말.기수.자료화면 제공등) 아래 과천경마장과 고양시 원당의 목장, 충북 괴산등지에서 촬영중인 '질주' 는 견습기수 김정우 (김정현 분)가 최고의 기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얽힌 사랑과 갈등, 방황과 성공을 초롱이라는 명마 (名馬) 의 탄생과 성장, 고향으로의 회귀과정과 함께 복선 (複線) 으로 그리고 있다.

정우 역은 '모래시계' '나에게 오라' 에 출연한 김정현이 맡았다.

이 드라마로 처음 주인공역을 맡게된 김정현은 "한달동안 매일 승마연습을 해 이젠 고된 줄도 모르겠다" 며 "이번 역을 통해 이제까지의 아역같았던 이미지를 벗겠다" 며 각오에 찬 모습을 보였다.

'봄날은 간다' 로 성인연기에 합격점을 받은 여고생 탤런트 김규리가 초롱이의 마주이자 정우와 사랑하게 되는 채윤영역을 맡았다.

이현경은 정우를 좋아하는 일간지 레저부 기자인 주영미역을 맡아 삼각관계를 이룬다.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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