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 할머니 고향 진동리 표정 '엿장수 딸이 틀림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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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훈할머니의 생가로 추정되는 경남마산시회원구진동면진동리 성산마을 배소봉 (52) 씨의 집은 훈할머니의 기억에 남아 있는 고향집과 비슷했다.

초가는 사라지고 양옥으로 바뀌었으나 집의 방향과 대문의 위치, 대문에서 바라본 풍경등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훈할머니 혈육찾기대책위가 있는 진동면사무소에서 80m쯤 걸어가다 오른쪽으로 꺾어 다시 70m쯤 가면 나타나는 큰 정자나무 왼쪽 집이 훈할머니가 그토록 찾는 생가.

앞산 중턱에는 영천사가 있어 "어머니와 자주 절에 갔다" 는 훈할머니의 이야기와 일치했다.

이 집의 일제시대 모습을 기억하는 이 동네 최복례 (74) 할머니는 "엿장수가 살던 이 집은 원래 초가였고 마당에 엿을 달이는 커다란 가마솥이 있었다" 고 말해 훈할머니의 기억을 뒷받침했다.

*…훈할머니의 호적에는 아버지 이성호 (李成鎬.1890년생.57년 사망) 씨와 어머니 장점이 (張点伊.72년 사망) 씨와의 사이에 태어난 1남3녀중 훈할머니가 2녀인 남이 (南伊.1926년생) 로 등재돼 있고 장녀인 덕이 (德伊.1924년생) 씨와 장남 태숙 (泰淑.1930년생) 씨는 각각 10여년전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산 =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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