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해어장 수온·염분 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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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이달초 저염분예고까지 발표됐던 제주 근해어장이 태풍 '티나' 의 간접영향등으로 정상적인 염분전선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연근해에 갈치와 고등어 어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7월 제주연근해에는 양쯔강을 비롯한 중국대륙 연안수의 영향으로 염분이 최고 27‰ (퍼밀.바닷물 1㎏에 들어있는 염분의 수) 까지 떨어지면서 8월초에는 저염분예고까지 발표돼 연안지역의 어폐류 폐사가 우려됐다.

그러나 8월초 태풍 '티나' 의 영향으로 바다물이 섞이면서 제주연안의 수온과 염분이 정상을 되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제주도청소속 삼다호가 지난 21.22일 이틀간 제주대해양과학대의 협력을 얻어 수온과 염분을 조사한 결과 표층의 경우 수온은 24~26℃, 염분은 30~32‰로 나타났다.

또 수심 50지역의 수온 (13~20℃) 과 염분 (32.8~34.2‰) 역시 정상적인 전선을 형성하고 있고 50이하지역도 저염분현상이 약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도는 제주해협내의 수온.염분전선과 제주해협 서쪽 중앙부의 중.저층에서 혀모양으로 확장되고 있는 저온수등의 영향으로 어장형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도내 수협에 따르면 최근들어 성산포 앞바다에는 하루 평균 1천3백~1천5백상자 (10㎏들이) 의 갈치가 잡히고 있고 한림과 제주시 앞바다에서도 4백~6백상자의 어획량을 보이고 있다.

또 한림앞바다에서는 갈치외에 고등어어장이 형성되고 있다.

수협 관계자는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어획량이 바닥세를 보였으나 최근들어 채낚기어선들의 출어 수가 늘고 있다" 며 "본격적으로 어장이 형성된 것은 아니지만 어황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고 말했다.

제주 = 고창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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