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뉴스 댓글에 완전 실명제 첫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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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SK커뮤니케이션즈(이하 SK컴즈)가 28일부터 자사에서 운영하는 포털인 네이트의 뉴스 서비스에 대한 댓글을 완전 실명제로 바꾼다고 25일 밝혔다.

뉴스 댓글에 대한 완전 실명제를 도입한 것은 네이트가 처음이다. 이 회사의 커뮤니티 서비스 ‘싸이월드’도 실명제를 하고 있다.

완전 실명제를 도입하면 댓글 작성자의 실제 이름이 드러난다. 현재 다른 포털에서 시행되는 제한적 본인 확인제도는 실명으로 로그인한 사용자가 댓글을 달면 아이디·별명이나 IP 주소가 함께 표시되는 수준이다. SK컴즈는 보도자료를 통해 “제한적 본인 확인제가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 수준의 댓글이 달렸을 경우 작성자를 확인하는 수단으로 쓰였다면, 댓글 실명제는 토론문화를 해치는 무의미한 악플 자체를 제한해 악의적인 이슈의 재생산을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으로 뉴스를 배열하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수작업으로 뉴스 가치를 정할 때 생길 수 있는 왜곡 가능성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기사 내의 주요 키워드들을 추출하고, 연관 기사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 등에 따라 자동으로 크기와 위치가 배열되는 것으로 구글이 운영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 시스템이다. 싸이월드 뉴스와의 댓글도 통합해 양측에서 달리는 댓글을 동시에 보여준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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