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차 2,400대 개조 헐값 판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훔친 차량에 폐차 직전의 차량번호판과 엔진등을 부착해 헐값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2천4백여대의 도난 차량을 개조해 팔아온 일당 17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26일 훔친 차량 2천4백여대를 사들여 폐차 직전의 차량번호판과 엔진등을 부착해 전국에 팔아온 혐의 (상습 절도등) 로 전남나주시 태현자동차정비공장 대표 김송근 (金松根.44) 씨등 일당 7명과 이들에게 훔친 차를 팔아온 조규봉 (曺圭奉.46.사채업자.광주시동구학동) 씨등 모두 8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尹모 (31) 씨등 9명을 수배했다.

金씨등은 지난 15일 權모 (33.광주시광산구월계동) 씨가 도난당한 무쏘 승용차를 曺씨로부터 사들여 대전지역 승용차번호판으로 바꿔 달고 외관을 일부 개조해 정상가보다 싼값에 중고차시장에 팔아넘기는등 95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2천4백여대의 도난 차량을 개조, 판매해온 혐의다.

이들은 교통사고등으로 폐차 직전인 차량을 서울.대전등 전국 각지에서 싼값에 사들여 번호판.엔진등을 떼어낸 뒤 훔친 차에 이를 붙여 한달에 1백여대씩 전국에 되팔아온 혐의다.

경찰은 이들에게 훔친 차량을 공급해온 차량전문 절도단이 전국을 무대로 수년째 암약중인 것으로 보고 이들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는 한편 차량 판매 경로에 대해서도 집중 수사하고 있다.

광주 = 최재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