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국 국무부 대변인 일문일답 "對北관계 큰 영향 없을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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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 국무부의 제임스 루빈 대변인은 26일 브리핑을 통해 장승길대사 형제와 장대사의 부인에 대한 망명승인과 도착 사실을 확인했으나 사태의 민감성과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길 거부했다.

다음은 루빈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 어제 브리핑에서 사실 자체에 대한 언급을 회피한 이유는.

"이번 상황은 매우 민감한 사항이며 이들의 신변안전에 대한 보다 확실한 보장이 필요했다.

오늘 브리핑은 그동안 사태의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상세한 내용을 밝힐 수는 없다.

이번 사건에 대한 한국정부의 공식입장 표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

- 이 사건과 관련, 북한측과 접촉이 있었는가.

"북측의 공식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미사일협상 일정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북측과 접촉은 있었다. "

- 장대사 망명이 북.미 미사일회담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북한대표단이 회담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만한 근거가 없다.

미측대표 로버트 아인혼 부차관보 일행은 이미 비행기표까지 갖고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으로 있다. "

- 장대사는 이제까지 미국에 망명한 인사가운데 가장 고위직 인물인가.

"그렇다. "

- 장대사가 가진 미사일관련 정보가 상당하다는 보도가 있는데.

"장대사가 가진 정보가 북.미 미사일회담과 직접 연관있다고 생각할만한 근거가 없다. "

- 망명과 관련, 북한체제의 안정성에 대한 미국의 평가는 무엇인가.

"망명이 북한지도부의 붕괴와 아무런 연관이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이번 망명이 미사일협상이나 4자 예비회담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

[워싱턴 = 길정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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