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해태,현대에 힘겨운 1승…이종범 300도루 돌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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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태 6 - 5 현대

해태가 홍현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현대에 6 - 5로 역전승했다.

해태는 5 - 5로 맞선 연장 11회말 1안타와 볼넷 2개로 만든 무사만루에 홍현우의 귀중한 중전 적시타로 3루주자 이종범을 불러들여 현대전 2연패 끝에 힘겨운 1승을 건졌다.

해태의 승리는 이종범의 발에서부터 시작됐다.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안타로 출루한 이종범이 연속 2, 3루를 훔치며 무사 3루의 기회를 이어간 것. 1실점이면 곧바로 패배가 되는 현대의 마지막 선택은 만루책. 정명원은 2번 장성호의 볼넷에 이어 3번 최훈재마저 고의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만들어주었다.

그러나 4번 홍현우는 볼카운트 2 - 0에서 조웅천의 3구째를 중전안타로 만들어 더블플레이를 노렸던 현대의 작전을 무위로 돌렸다.

해태 이종범은 연장 11회 결정적인 도루를 성공시키며 개인통산 3백도루를 돌파했다.

현대는 홈런 3발을 기록하고도 투수들의 제구력 난조로 무너졌다.

1회에 볼넷 3개를 내주며 2실점했고 4 - 2로 앞선 7회에도 선발 안병원이 연속 2개의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특히 구원등판한 정명원 역시 볼넷 2개에 1안타로 3실점, 홈런으로 점수를 벌면 볼넷으로 까먹고 말았다.

결국 현대는 8회초 박재홍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을 이뤘으나 경기를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다.

현대는 올시즌 연장전 3무3패를 기록했다.

김홍식 기자

▶광주

현 대 (연장11회) 010 201 010…0 200 000 300…1 5 6 해 태

(승)임창용 (11승7패20세) (패)정명원 (2승7패24세) (홈)박재홍23 (2회1점) 이숭용⑦ (4회2점) 최만호③ (6회1점.이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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