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노인 밤 10시까지 돌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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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치매 노인 요양시설인 데이케어(Day-care)센터가 서울시내에 2010년까지 250곳 생겨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23일 “오후 10시까지 운영하는 치매 노인 요양시설을 구별로 10개씩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케어센터는 기존의 주간 보호소를 확대 개편한 형태다. 1~3등급 요양환자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봐주던 주간 보호 서비스를 오후 10시까지 연장 운영하게 된다. 24시간 간호하는 단기 보호도 최장 6개월까지 가능해진다. 여기에 바둑·장기, 서예교실 등 문화 생활 공간을 마련해 치매 노인들의 여가 생활을 돕는다. 수용 인원도 20인 이상으로 늘어난다. 사회복지사·간호사·요양보호사 등의 직원도 한 곳에 6명 이상 근무한다.

데이케어센터 250곳 중 134곳은 공공건물이나 경로당에 새로 짓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나머지 116곳은 기존 주간 보호시설의 명칭을 바꾸고 시설을 늘려 만든다. 서울시 노인복지과 김진완 팀장은 “가까운 시설에서 보호를 받을 수 있게 해 가족들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2월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치매 노인이 전체 노인의 8.2%인 7만200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중 노인시설 이용이 필요한 중증 치매 노인은 20%인 1만4000여 명이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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