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파트,汎팔레스타인회의 소집…이스라엘,회의 비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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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20일 회교과격무장단체인 하마스와 회교지하드를 포함하는 범팔레스타인회의를 소집했다.

이스라엘은 회의가 열린 직후 즉각 성명을 발표,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이 테러리스트들과 화해했다" 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가자지구에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과거 대이스라엘 테러의 대부분을 자행한 하마스와 회교지하드를 포함, 회교및 야당그룹 대표들과 회교국들에서 파견된 대표단등 약 2천명이 참석했다.

하마스와 지하드는 아라파트에게 평화절차를 포기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공격을 할 것을 주장했으나 아라파트는 "폭력행위는 용납되지 않을 것" 임을 경고했다고 그의 한 보좌관이 전했다.

아라파트는 개막연설에서 대부분의 이스라엘인들이 평화절차를 지지하고 있다며 일부 과격세력의 자치협정 폐기주장을 일축했으나 하마스등의 회교단체 소탕을 촉구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경제봉쇄 조치에 대해서는 "결코 무릎을 꿇지 않을 것" 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아라파트는 21일 요르단강 서안의 라말라에서 재차 회의를 열 계획이다.

한편 팔레스타인은 이날 회의와 함께 단합을 과시하기 위해 약 1천명이 대규모 항의시위를 갖고 이스라엘 국기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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