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2대째 우도 뱃길 지키는 우도해운 임봉순 대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제주~우도 뱃길은 내 손안에 있습니다."

우도해운 대표 임봉순 (任奉淳.53) 씨. 2대째 우도 뱃길을 지키는 바닷사람이다.

제주섬에 딸린 낙도지만 제주 부속섬 가운데 가장 인구가 많은 섬 우도. 본섬과 3.8㎞거리인 우도를 운항하는 배편을 그가 책임지고 있다.

任씨는 20대 초반에 독학으로 해기사자격증을 딴뒤 서귀포~부산을 운항하던 연안여객선 국남호에서 선원생활을 시작했다.

성산항에서 자신의 고향 우도 앞바다를 오가는 제주~우도 항로는 일제때인 1930년대 돛단배로 그의 부친이 연 뱃길. 지난 61년 부친이 작고한뒤 가업을 이은 형도 90년 병환으로 숨져 任씨가 가업을 계승, 69~1백20t급 도항선 3척을 운항중이다.

'버려진 땅' 대우를 받던 우도가 하루 2천여명의 관광객이 드나드는 관광지가 되면서 여름철에는 그가 운항하는 3척의 도항선도 쉴 틈이 없다.

제주 = 양성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