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52년 달라진 경제지표]총인구 2.73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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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45년 광복후 52년만에 우리나라 총인구는 2.73배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해 48년 3천2백만달러에 불과하던 총교역액이 96년엔 2천8백억달러로 늘었다.

각종 지표상 '삶의 질' 도 크게 나아졌다.

다음은 통계청이 펴낸 '광복전후와 최근 주요지표 비교' 내용.

◇ 인구가 크게 늘었다 = 45년말 1천6백87만명이었던 남한 총인구가 올 7월1일 현재 4천5백99만명 (추정치) 으로 늘었다.

서울인구는 44년 5월 98만명에 불과했으나 96년말 (주민등록기준) 엔 1천46만명으로 늘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혼잡도시' 가 됐다.

그동안 출생률 하락폭이 사망률 하락정도보다 심해 44년 1.68%였던 인구자연증가율이 1.09%로 떨어졌다.

의학수준 발달과 영양상태 개선등에 힘입어 영아사망률도 크게 낮아졌다.

44년엔 영아 10명중 1명꼴로 사망했으나 95년엔 1백명중 0.9명이 숨졌다.

◇ 사망원인이 달라졌다 = 47년엔 전체사망자중 폐렴으로 인한 비율이 12.6%나 됐고 기관지염.천식, 유행성 감기로 죽는 사람도 각각 7.7%, 6.2%나 됐다.

반면 각종 암으로 죽는 경우는 1.3%,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0.2%에 불과했다.

그러나 95년엔 암으로 인한 사망이 21.0%, 교통사고 사망이 7.3%를 차지했고, 폐렴이나 유행성 감기로 죽는 경우는 1%도 안됐다.

◇ 경제지표가 안정되고 있다 = 47년말엔 실업률이 11.3%나 됐다.

실업자는 79만8천명이었고 고등교육을 받고도 일자리를 찾지못한 고급 실업자가 많았다.

44~48년의 4년간 소비자물가는 무려 2만7천배나 올랐고 임금은 8천9백배 뛸 정도로 변화가 극심했다.

금1돈쭝 도매가격도 1천5백배나 뛰었다.

◇ 교육수준이 높아졌다 = 47년 1백11개에 불과했던 유치원이 96년 8천9백개로 늘었다.

대학교이상 고등교육기관 수도 32개에서 8백2개로 증가했다.

특히 여대생 비율이 16.4%에서 34.9%로 증가해 여성들의 교육열이 크게 높아졌다. 이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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