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기 추락 참사]괌공항,KAL기 추락 25분뒤 알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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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항공 801편 추락후 괌공항측은 사고를 알지못하다 사고 25분이 지나서야 구조요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 (NTSB)가 사고후 괌당국이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했는가를 알아보기 위해 괌공항및 소방서의 사고기록을 조사한 결과 드러났다.

NTSB가 입수한 괌소방대의 상황일지에 따르면 6일 오전1시42분 (현지시간) 801편이 니미츠 힐 부근에 추락했으나 괌공항측이 추락사실을 알지못했으며 사고 25분이 지난 오전2시7분에야 소방대 911구조대에 구조요청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911구조대는 사고가 난지 1시간 가까이 지난 오전2시34분 사고현장에 도착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 사고후 1시간42분이 지난 오전3시24분에 추락 항공기가 크게 폭발한 것으로 돼있어 "추락후 1시간 가량은 비행기에 불이 나지않았다" 는 생존자들의 증언을 종합할때 구조가 빨랐으면 기체 폭발을 방지하거나 보다 많은 생존자를 구할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NTSB측은 "사고현장에서 구조대의 행동은 신속했으며 구조대가 사고현장에 보다 빨리 도착할 수 있었으면 생존자 수가 더 많았을 것" 이라고 밝혔다.

한편 괌소방대의 시리아코 산체즈부대장은 "사고 항공기가 파손시킨 송유관에서 기름이 흘러나와 구조대가 탄 차량의 사고현장 접근이 늦어졌다" 고 말했다.

괌 =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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