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해도 계약 유지… 수시로 인출 가능… 유니버설보험 인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06면

내수경기 침체로 보험 신규계약이 뚝 떨어지자 생명보험사들이 불황기에 맞춘 유니버설 보험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니버설 보험은 가입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험료를 연체해도 계약이 유지되며 형편이 좋을 때는 보험료를 추가로 내 보장금액을 높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 고객이 해약 때 받을 수 있는 해약환급금의 50~60% 범위에서 은행 요구불예금처럼 수시로 돈을 찾아 쓸 수 있다.

유니버설 보험은 메트라이프가 지난해 7월 처음 선보인 뒤 교보생명.AIG생명.PCA에 이어 삼성생명도 16일부터 '삼성 유니버설 종신보험'을 판매한다. 다음달부터는 알리안츠.푸르덴셜.라이나.SH&C 등도 신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판매 중인 상품은 크게 두 종류로 메트라이프와 PCA가 파는 유니버설 보험은 보험료 중 저축 부분을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는 변액보험을 합친 복합상품이다. 교보.삼성.AIG생명이 내놓은 상품은 전통적인 종신보험이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유니버설 보험을 고를 때는 보험료 추가 납부 한도와 해약환급금 인출 때 횟수에 제한이 있는지, 수수료가 얼마인지 등을 따져보는 게 좋다"며 "변액보험이 가미된 상품은 투자성과가 좋으면 높은 보장을 받을 수 있지만 예금자 보호가 안 된다는 약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