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포커스]학교폭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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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우리 모두의 책임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급우를 집단 폭행하는등 학교폭력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항상 정겹고 서로 의지해야 할 급우들이 이제는 두려움과 회피의 대상으로 변한 것이다.

학교폭력이 이렇게까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청소년들을 제대로 선도하지 못한 우리 모두의 책임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학생들의 탈선및 폭력을 전적으로 학교에만 책임을 물어서는 안된다.

또 학교나 집주변에 널려 있는 청소년 유해환경을 정화하는 일도 급하다.

학교폭력을 줄이자는 노력을 어느 한 곳에만 맡겨두는 것은 책임회피가 되는 만큼 너나 할 것없이 모두가 학교폭력 근절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민희정 <경기도성남시분당구정자동>

학원폭력은 교사.학부모등 우리사회의 모든 기성세대들이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할 문제다.

학교주변이나 생활주변에서 유해환경을 감시, 감독해 더 이상 학생들이 폭력이나 저질문화에 빠지지 않게 해야 할 것이다.

학교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교복을 착용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과거처럼 학생모자를 쓰거나 딱딱한 교복을 착용하자는 것이 아니고 모자는 사용하지 않더라도 부드러운 색상에 단정한 교복을 착용했으면 한다.

또 학부모나 일반시민들이 학교주변 유해환경 업소들을 적발하거나 신고하면 신고자를 비밀로 해주고 이들에게 약간의 보상금도 지급한다면 많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응춘 <서울시영등포구신길동>

교사와 학부모 대화 필요 대부분 교사들은 학생들의 지적 성장뿐만 아니라 정서의 함양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학생들의 잘못된 행위는 다소 무리한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바로 잡으려고 애쓴다.

학교에서 학생이 잘못을 저질러 꾸지람을 듣거나 체벌을 받은 것에 대해 학부모가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저녁 늦은 시간에 해당교사의 집에 전화를 걸어 항의하거나 교장이나 교육청에 항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가 학교에서 교사에게 꾸지람을 듣거나 체벌을 받았을 때 교사에 대한 욕을 하기 전에 감정을 가라앉히고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체벌이유 등을 물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부모와 교사간에 한달에 한 두 번이라도 학생의 학교 생활과 가정생활에 대한 전화상담이 있으면 상호간에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김태수〈포항제철중학교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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