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고령 타이틀 쟁탈전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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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샌프란시스코 AP=본사특약]세계 최고령 기록보유자인 프랑스의 잔 칼망 (1백22) 할머니가 4일 사망하자마자 세계 각지에서 "내가 최고령" 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네스측은 '최고령 타이틀' 의 승자를 가리기 위해 공식적인 실사 (實査)에 착수했다.

가장 먼저 선수를 친 '후보' 는 플로리다 노인구호시설인 펜사콜라내 오거스타 와츠 할머니. 펜사콜라측은 5일 와츠할머니가 오는 15일 1백21번째 생일을 맞게 되며 이를 증명키 위해 성대한 생일잔치를 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곧이어 같은 날 캘리포니아의 가정구호시설인 산 라파엘측도 "우리 구호시설내 환자인 크리스티안 모르텐센이 오는 16일 1백15회 생일을 맞는다" 고 주장하고 "그의 나이를 증명할 만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기네스로부터 공식기록으로 인정받기 위해선 출생증명서는 물론 인구센서스 기록.학교생활기록부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이에 따라 와츠 할머니의 기록인정은 일단 좌절됐다.

그녀의 나이를 증명해줄 서류라곤 주민등록 기록뿐이기 때문이다.

기네스측의 실사책임자인 존 한센은 "최근 영국인 1명을 비롯해 수명의 세계 각국인을 실사했으나 모두 사실로 인정되지 않았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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