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부 1년 … 서울 아파트값 강북↑ 강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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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명박 정부가 강남권을 위한 부동산 정책을 편다는 비난을 받지만 새 정부 출범 1년 동안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히려 크게 떨어졌다.

16일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2월 2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두드러진 ‘북고남저(北高南低)’ 현상을 나타냈다. 한강 북쪽인 강북은 오른 반면 한강 남쪽은 약세를 보였다. 도봉구(13.94%)가 가장 많이 올랐고 노원·중랑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 25개 구 중 하락한 8곳 가운데 특히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가 많이 내렸다. 송파구는 10% 넘게 떨어졌고 강남구와 서초구가 각각 8%가량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10.24%, 강남권 재건축은 12.4%가 각각 하락해 일반아파트(전체 평균 -1.21%)보다 낙폭이 훨씬 컸다. 새 정부 들어 나온 종합부동산세 완화 등 강남권에 유리한 부동산 대책들이 경기 침체에 묻혀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북 지역은 수요자들 사이에 강남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강하고 뉴타운 개발 등의 호재가 이어져 소형아파트 중심으로 꾸준히 올랐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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