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非정부기구 지원 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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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베이징 (北京) 당국은 외국이 자국의 비정부기구 (NGO)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구소등 비정부기구에 대한 외국의 직접 자금지원을 원천 봉쇄키로 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국무원 민정부 (民政部) 는 외국 자금 원천봉쇄를 위한 사전조치의 일환으로 지난달 비정부기구들에 대해 회계장부를 제출토록 지시, 외국 자금 지원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민정부는 98년 2월까지 계속될 이번 감사에서 비정부기구들이 영리행위를 했는지 여부도 아울러 조사할 방침이다.

민정부의 이번 감사는 사회단체들과 학자들이 연구비 명목으로 외국으로부터 직접 자금을 받는 것을 금지한 지난 3월의 국가안전부 조치에 뒤이은 것으로 이는 외국이 중국의 각종 단체들에 대해 자금 지원을 함으로써 국가 비밀이 새나갈 가능성에 대한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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