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큰손'소로스 러시아에 10억불 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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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세계적 큰손 조지 소로스는 러시아 민간통신회사인 스비야친베스트사에 약 10억달러를 투자한 사실을 공개했으나 동남아통화를 대상으로 환투기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거듭 부인했다.

소로스는 29일자 파이낸셜 타임스와 회견에서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흥미있는 신흥시장" 이라면서 자신은 지난 3월 보리스 넴초프가 러시아 제1부총리로 임명된 뒤러시아 투자에 대한 견해를 바꾸었다고 말했다.

소로스는 넴초프의 임명을 "주주들의 권리가 보호되는 합법적 자본주의로 진전하기 위한 시도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했다" 고 말하고 "지금까지 추세는 나의 전망과 맞아들어가고 있다" 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동남아통화불안이 자신의 환투기때문이라는 마하티르 모하메드 말레이시아총리의 주장에 대해 소로스는 "지난 6월16일 1천만달러에 달하는 태국 바트화를 매도한 이외에 지난 2개월동안 말레이시아 링깃이나 태국 바트를 매도한 사실이 없다" 며 부인했다.

소로스는 그러나 동남아 통화불안당시 자신의 펀드매니저들의 활동에 대해서 일일이 알지는 못한다고 말하고 동남아시장에서의 투자활동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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