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입체 장식품 배치요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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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미술품이나 사진 액자 그리고 벽 장식용 액세서리는 장식하기에 따라 침실이나 거실벽 한쪽을 작은 갤러리로 만들 수도 있다.

다시말해 작품 배치도 하나의 설치미술인 셈. 따라서 근사한 작품 전시가 되기 위해서는 무조건 못부터 박을 것이 아니라 미리 작품 거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미국의 인테리어 전문지 '베터홈 앤 가든' 지 최근호가 소개하는 벽에 그림 거는 방법과 가나아트숍 큐레이터 김명선씨가 일러주는 입체 장식품배치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그림을 걸때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이다.

그림의 높이는 사람의 눈높이에 맞추는 것이 원칙. 걸어서 다니는 복도나 거실등에는 사람이 섰을 때의 눈높이에 맞추고, 앉아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식당등에는 앉았을 때 보아서 부담스럽지 않은 벽높이에 건다.

또 아이들의 방에는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

▶그림주위에 공간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침대위에 있는 벽의 경우 작은 그림은 벽의 큰 공간에 묻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럴때는 그림 하나만 걸어놓을 것이 아니라 다른 그림이나 장식품 여러개를 함께 걸어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또 초상화를 두개를 나란히 걸 경우에는 모델이 서로 마주보도록 걸어야 산만하지 않다.

▶삼각형이나 역삼각형 구조로 놓인 세개의 그림이나 액세서리류는 사람의 시선을 부드럽게 끌 수 있다.

예를들어 서랍위에 장식용 접시를 걸어놓은 다음 접시 위쪽에 역삼각형 모양으로 작은 판화나 그림을 설치하는 것도 좋다.

또 옷장 바로 위쪽에는 거울을 걸고 옷장 위 양쪽 끝에 조명기구나 램프를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 ▶선반이나 가구위에 접시나 도자기등을 배열할 때는 주의가 선반의 중앙 혹은 정반대인 양쪽 끝에 쏠리도록 한다.

가장 악센트를 주고 싶은 작품을 가운데 혹은 양쪽 끝에 놓으면 된다.

작품의 크기가 다를 경우에는 높이가 서로 어긋나도록 지그재그 형식으로 놓으면 안정된 느낌을 얻을 수 있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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