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폴포트 재판회부 모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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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은 전 크메르 루주 지도자 폴 포트를 국제 전범재판소에 회부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이날 1주일간의 동남아 방문을 마치고 기자들에게 미국은 캄보디아민들에 대한 대량 학살의 책임을 물어 폴 포트를 국제적으로 인정된 법정에서 재판해야 할 것으로 믿고 있으며 이를 성사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협의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우리는 그를 정당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할 전범으로 간주하고 있다" 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달 크메르 루주 방송이 폴 포트가 체포됐다고 보도하기 시작했을 때 2차대전 이래 대량학살범의 인도와 재판을 규정한 형법을 갖춘 캐나다.네덜란드와 폴 포트의 국제재판소 회부문제를 협의하기 시작했었다.

니컬러스 번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캐나다는 2차대전시의 법률적용 여부를 검토한 후 폴 포트의 경우 이 법률을 적용할 수 없음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덜란드로부터는 그같은 통보가 없었다고 미 관리들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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