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감독, '맨투맨'강화 수비벽 구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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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철통같은 수비벽을 구축하라. " 월드컵대회 본선 4회연속진출을 노리는 축구국가대표팀이 지난 25일부터 충남 예산과 천안을 오가며 단단한 수비요새를 구축하기위한 담금질이 한창이다.

차범근 대표팀 감독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조1위로 본선진출을 확정짓기위해서는 물샐틈없는 수비망 구축을 과제로 보고 있다.

수비가 어느때보다 강조되는 것은 홈앤드어웨이로 치러지는 경기방식 때문. 불리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어웨이경기에서는 최소한 비기는 전략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실점이 적어야한다는 것이다.

또 각팀의 전력이 엇비슷하다는 점도 한 이유로 꼽힌다.

어이없는 수비실수가 승부를 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 차감독은 수비라인이 무너졌던 96아시안컵을 거울 삼아 우선 타이트한 맨투맨 수비를 강화하고 있다.

노장 최영일과 신예 이민성 (이상 대우) 이 중앙수비의 핵이다.

이들은 상대팀 스트라이커들의 전담마크맨으로 조련중이며 특히 상대팀의 장신 스트라이커에 대비, 장신 수비수 최진철 (전북.188㎝) 을 별도 훈련시키고있다.

최종스위퍼에는 일본 J리그에서 활동중인 홍명보 (벨마레 히라쓰카) 의 매경기 합류여부가 불투명한데다 대타를 맡았던 김상훈 (현대) 이 몸싸움에 강한 면모를 보여 김의 주전기용을 고려하고 있다.

최전방으로 이어지는 공간패스가 좋은 장대일 (연세대) 도 대타요원으로 가다듬고 있다.

차감독이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는 수비라인은 양 사이드와 MF진의 1차 수비선. 상대팀들의 사이드돌파가 좋은 만큼 사이드어태커 최성용 (상무) 과 하석주 (대우) 의 수비능력을 키우고 있다.

이기형 (삼성).유상철 (현대) 이 언제든지 이 역할을 소화해줄 수 있도록 훈련중이며 유상철.김도근 (전남) 등 MF진의 수비력을 강화하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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