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달성군 초등학교 대상 과학캠프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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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24일 오후 대구달성군 반송초등학교 주변 과학캠프장. 초등학생 1백20여명이 4명씩 조를 나누어 각종 과학실험에 열중이다.

변용국 (11.비슬초등 5년) 군은 같은 학교 친구들과 함께 '달걀 수소폭탄' 을 만들었다.

삼각 플라스크에 묽은 염산을 담고 알루미늄 조각들을 넣었다.

수소가스가 발생하는 플라스크 위에 작은 구멍을 뚫어 속을 비운 빈 달걀을 얹은 뒤 나무 막대에 불을 붙여 달걀 구멍에 갖다 댔다.

그러자 '펑' 하는 소리와 함께 달걀이 터졌다.

卞군은 "처음에는 염산의 농도를 잘못 맞추거나 달걀 구멍을 너무 크게 만들어 달걀이 터지지 않았다" 며 "친구들과 토의를 하며 성공시킨 실험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고 말했다.

대구시 달성교육청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5일까지 2박3일간 반송초등학교에서 무료 여름과학캠프를 열고 있다.

달성군내 16개 초등학교 5.6학년 1백24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4명씩 31개조로 나뉘어 함께 텐트생활을 하며 밥도 스스로 지어 먹는다.

'아인슈타인조' '에디슨조' '장영실조' 등 조이름도 과학캠프에 걸맞게 붙여졌다.

학생들은 조별로 반송초등학교와 주변의 용연사등에 마련된 15개 캠프장을 돌며 화학.물리.환경.생물등 15가지의 과학실험을 지도교사의 도움을 받아 실습한다.

또 숲속과 옥연지 연못에서 생물관찰도 하고 밤에는 과학퀴즈.캠프파이어등 즐거운 시간도 갖는다.

뉴턴조의 최민지 (12.다사초등 6년) 양은 "잘때 모기에게 물리기도 했지만 친구들과 함께 지내니 즐겁다" 며 "내가 들어 갈만큼 큰 비누방울을 만든 게 제일 재미있었다" 고 말했다.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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