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한국상대팀전력]3. 아랍에미리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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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아랍에미리트 (UAE) 축구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국이 UAE에 역대전적에서는 3승3무1패로 앞선다.

그러나 89년10월이후는 3무1패로 뒤진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한국은 96아시안컵 개막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도 후반 수비실수로 1 - 1로 비겼다.

이때문에 한국이 "UAE보다 전력이 앞선다" 고 평가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한국은 8강에서 탈락한 반면 UAE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UAE정부는 축구를 국민스포츠로 간주, 대대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만큼 기대도 대단하다.

아시안컵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출신 토미슬라브 이비치 감독을 바로 경질, 브라질의 라우리 산드리감독을 영입했을 정도다.

UAE는 1차예선에서 강호 요르단.바레인등과 한조를 이뤄 힘겨운 경기가 예상됐으나 3승1무 (7득점.1실점) 로 쉽게 통과했다.

UAE의 주축은 노장 스트라이커 알 탈리아니 (33.알샤브) 와 공격형 게임메이커 바키트 사드 (27.알샤바브) . 90월드컵 본선진출의 주역인 탈리아니는 노쇠기미가 역력하지만 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결승골을 넣는등 탁월한 골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교체멤버 주헤이르 바키트 (30.알와슬) 는 1백를 11초에 끊는 아시아 최고의 준족. 최근 주전자리를 꿰찬 96시즌 득점왕 카미스 사드 (27.알샤바브) 도 바레인.요르단과의 1차전에서 3골을 터뜨리는등 위력을 더하고 있다.

게임메이커 바키트는 'UAE의 마라도나' 로 불릴만큼 뛰어난 돌파력과 현란한 드리블로 게임을 리드한다.

시야가 넓고 슈팅력까지 갖춰 중동 최고의 MF라는 평을 받지만 볼을 오래 끄는 것이 단점. GK 무신 무사바 (30.알사랴흐) 의 수비력도 뛰어나고 하산 수할 (30.알나슬) 이 이끄는 수비진도 두텁다.

전형적인 3 - 5 - 2포메이션을 사용하는 UAE는 개인기가 좋고 두터운 수비벽으로 승부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이 강점이다.

그러나 체력과 기동력에서 약점을 보여 한국으로서는 중동국가중 가장 상대하기 편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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