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2.4% · 여고생 0.3% 性폭행 피해 - 여성민우회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서울 여중생 2.4%가 성폭력에 의한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의 경우 중학생 4.7%, 고교생 4.2%가 성관계를 강요해 가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여고생의 경우 성폭력에 의한 성관계 피해자는 0.3%에 불과해 여중생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한국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가 최근 서울시내 남녀 중.고생 1천1백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의식 실태조사 결과. 중.고생이 만든 음란비디오의 충격 여파 속에 나온 이번 조사에서 순결은 남녀 모두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또는 '모르겠다' 고 대답한 여중생이 43.7%나 됐으며 남학생은 중.고생이 각각 61.7%, 71%로 나타나 이들의 성의식이 극도로 혼란상태에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성에 대한 지식을 가장 많이 얻는 대상이 친구및 선후배 36.6%, 잡지등 성인용 매체 27.2%, 대중매체 19.1%등으로 나타나는등 성교육 교과서 제정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학교나 가정에서의 체계적인 성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