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시황] 개발이익환수제 완화로 집값 내림새 주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경제 11면

아파트값 하락폭이 다소 둔화했다. 재건축 하락세는 여전하지만 개발이익환수제 시행 방안이 당초 안 보다 완화되면서 내림폭이 2주 전보다 줄어든 때문이다. 곳곳에서 빈집이 속출하면서 전세시장 침체는 계속되고 있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매값은 그 전주에 비해 서울 0.07%, 신도시 0.03%, 수도권 0.01% 각각 떨어졌다. 서울과 수도권은 2주 전보다 0.12%포인트와 0.04%포인트 각각 하락폭이 감소했다.

서울에선 재건축 대상이 많은 강동구가 0.3%, 강남구 0.14%, 송파구 0.09% 떨어졌지만 2주 전보다 낙폭은 줄었다.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13평형은 4억4000만~4억6000만원으로 1000만원 떨어졌고, 송파구 잠실 주공1단지는 개발이익환수 완화와 주공3단지 조합원 동호수 추첨 등의 여파로 13평형의 경우 1000만원 상승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거래는 거의 안 된다. 개포동 남도공인 이창훈 사장은 "개발이익환수로 인한 조합원 부담은 줄었지만 아직 매수세가 전혀 없어 호가도 약세"라고 말했다.

신도시에선 산본(-0.14%).분당(-0.07%).중동(-0.03%)이 하락했고, 평촌(0.02%).일산(0.04%)은 조금 상승했다. 수도권은 이천.파주시 등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모두 거래가 동결된 가운데 가격도 약세다.

전셋값은 2주 전에 비해 서울 0.11%, 신도시 0.19%, 수도권 0.17% 하락했다. 서울은 10~20평형대 소형 아파트값이 많이 빠졌다. 송파.중랑.종로.강북.양천.강남구가 0.16~0.47% 내린 가운데 송파구 신천동 장미2차 33평형은 1억9000만~2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 하락했다. 강북구 수유동 나라공인 이나라 대표는 "전세를 구하러 오는 사람이 없어 임대차 분쟁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