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화 대반격 나서…막강 선발진에 한용덕 중간계투 가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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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한화의 역전극은 가능할까. 후반기 한화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전반기 무기력한 모습으로 하위권에 처졌던 한화가 아니다.

20일 롯데전에서 5 - 1로 지며 5연승을 끝냈지만 꺼져가던 불씨를 되살린것 만은 틀림없다.

우선 막강한 선발진이 무더위에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다.

5연승후 첫패의 주인공이 된 송진우도 구위는 뛰어났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을 뿐이다.

두번째, 한화는 한용덕이 앞선 경기에 등판해 선발과 마무리 사이의 다리역할을 해냄으로써 '중간계투가 약하다' 는 고질병에서 벗어나고 있다.

또 신인 백재호가 시즌초 어깨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 허준이 빠진 유격수자리를 훌륭히 메우고 있으며 고비마다 한방씩 터뜨려 하위타선의 지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코칭 스태프 역시 한번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에 차있다.

정영기 코치는 "주초 광주에서 벌어지는 해태전에서 2승1패만 거둔다면 4강 진입이 결코 꿈만은 아니다" 고 주장한다.

문제가 있다면 5번타순이다.

1번 강석천은 최고의 컨디션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으며 2번 전상열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3번 역시 약하다지만 4번 장종훈이 듬직해 두드러지진 않는다.

그러나 장종훈이 범타로 물러나거나 상대방이 장을 걸렀을 경우 결정적인 한방을 때려줄 5번타자가 마땅치 않다.

홍원기가 있으나 정확도가 떨어지고 송지만은 아직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강병철 감독은 당초 "7월말까지 승률 4할5푼대만 유지하면 승부를 걸만하다" 고 밝혔다.

그런데 전반기 0.386이던 승률이 현재 0.414.따라서 올시즌 한화의 운명은 이번주 성적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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