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 관련 중국계 영화 스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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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결혼 피로연 (Wedding Banquet) =뉴욕에서 백인 남자와 동거하는 대만 남자 동성연애자가 손주를 보고 싶다는 아버지의 간청에 못이겨 영주권이 필요한 중국출신 여자와 위장결혼하는 내용이다.

중국 전통의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와 서구사회에 사는 동성연애자 아들 사이의 갈등을 유머와 진지함을 섞어 잘 그리고 있다는 평을 얻었다.

▶패왕별희 (Farewell my Concubine) =경극 공연단에서 여자역을 맡은 남자가 자신의 성 (性) 정체성의 혼란을 겪다가 나중에 항우역의 남자에게 사랑을 느끼고 그의 여자에겐 질투의 감정을 느낀다.

화려한 화장과 독특한 퍼포먼스로 진행되는 중국의 경극 장면과 남색 (男色) 을 밝히는 늙은 내시와 부호의 모습, 창기와의 이성애등 다양한 인간의 모습들을 중국 현대사의 흐름에 실어 장엄한 휴먼드라마로 엮고 있다.

▶애정만세 (Vive l' Amour) =현대화된 대도시 타이페이에서 남녀들이 겪는 지독한 고독과 사랑에 대한 갈망을 다룬 영화. 동성연애자인 남자가 주인공들 중 하나로 등장한다.

이 동성연애자는 도시의 외로운 삶을 상징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 (Happy Together)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사는 세 홍콩남자의 만남과 헤어짐의 반복, 그리고 동성애적인 애증의 교차를 그리고 있는 영화다.

다양한 영상기법과 여러 문화의 복합 장면들이 어우러져 현란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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