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지 가는길 평일 오후늦게 주말오전 출발이 덜 고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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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장마가 꼬리를 보이면서 본격적인 피서철이 다가왔다.

한차례 태풍 예보가 있기는 하지만 휴가를 앞둔 마음은 벌써 산과 바다에 가있다.

그러나 북적이는 피서지 인파와 쌓이는 쓰레기, 해마다 되풀이되는 교통 체증을 생각할 때 마음이 밝지만은 않다.

비교적 소통이 잘 되는 길로 짜증 없이 피서지에 다녀올 방법은 없을까. 휴가철 도로사정과 날씨를 살펴본다.

올해 여름휴가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7월말에서 8월초 사이에 절정을 이루고 강원도 동해안 지방이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또 평일 새벽과 오전 시간대에 휴가지로 출발하려는 사람이 대다수여서 오후에 출발하는 것이 교통 체증을 피하는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도로공사가 수도권 12개 제조업체 임직원등 고속도로 이용객 2천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하계 휴가철 고속도로 이용계획' 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여름 휴가를 가겠다고 밝힌 사람은 조사 대상자중 83.9%에 해당하는 1천7백52명으로 지난해 (74.5%)에 비해 9.4%포인트 늘어났다.

따라서 올해 휴가지를 오가는 도로의 체증은 예년보다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휴가계획을 세운 사람 가운데 69.1%가 7월28일부터 8월10일 사이에 출발하겠다고 응답, 이 기간중 전국 피서지가 가장 붐빌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응답자의 39.7%가 7월28일부터 8월3일까지를 휴가기간으로 정해 '7월말 8월초' 가 올여름 휴가의 하이라이트를 이룰 전망이다.

휴가자들의 출발시간대는 평일 새벽이 28.1%, 오전이 30.8%로 전체의 66% 가량이 평일 오전에 피서길에 오를 계획. 반면 평일 오후는 4.9%, 야간은 9.0%로 나타났다.

토요일 출발하는 사람들은 새벽 6.6%, 오전 7.7%, 오후 3.7%, 야간 2.6%로 응답했고 일요일은 새벽 2.4%, 오전 2.1%, 오후 0.9%, 야간 1.3%로 조사됐다.

이에따라 한국도로공사는 평일의 경우 오후 늦게 출발할 것을 권하고 있으며 주말은 일반 차량이 함께 몰리는 관계로 토요일은 오전, 일요일은 오후 출발이 체증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휴가여행 지역으로는 강원도가 48.8%로 여전히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경상도 13.7%, 전라도 10.9%, 충청지역 8.2%, 경기지역 6.1%, 제주도 5.7%였고 해외 여행계획을 세운 사람도 2.1%로 나타났다.

희망 휴가지는 바다 (48.8%) , 산 (26.3%) , 고향 (12.1%) , 유원지 (6.7%) , 기타 (6.1%) 순이었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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