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책동네] ‘클린턴 회고록’ 출판 이끌어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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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턴 회고록’출판 이끌어

빌 클린턴의 회고록 『마이 라이프』의 협상을 성사시킨 사람은 문단의 에이전트가 아니라 변호사라는 사실이 드러나 화제다. 시간당 750달러를 받는 로버트 B 바네트라는 변호사가 그 주인공. 오는 22일 『마이 라이프』 출간을 앞두고 책 내용이 언론에 새나가지 않게 막는 일에서부터 클린턴의 인터뷰 일정까지 꼼꼼히 챙기는 사람도 바로 바네트 변호사다.

그는 20여년간 거물급의 출판 협상을 도맡아해온 베테랑이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살아 있는 역사』도 그의 손을 거쳤다. 언론인 밥 우드워드도 그의 고객이다. 우드워드의 경우 바네트가 힐러리와도 친하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출판 협상에 대해서는 그에게 전권을 맡기지만 책 내용에 대해서는 철저히 비밀에 부친다. 바네트가 ‘부업’으로 벌어들이는 돈은 그다지 많지 않다. 보통 문단의 에이전트들은 저자가 벌어들이는 수익의 15%를 챙기지만 바네트는 시간당 750달러를 받는다. 선인세가 200만달러인 출판 협상의 경우 일반적인 에이전트들은 30만달러를 받는다. 그러나 바네트의 경우 대충 3만달러가 된다. 바로 여기에 정계와 언론계의 유명인사들이 바네트를 찾는 이유가 있다.

*** 라이프誌, 신문 부록으로

화보 잡지의 대명사였던 라이프가 유명 신문의 주말 부록으로 재탄생한다.

이 잡지의 소유권을 가진 타임사는 가을부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뉴욕 데일리 뉴스·마이애미 헤럴드 등 50개 신문의 주말판(금요일자) 부록으로 라이프를 발행한다. 라이프는 2000년 폐간 이후 책과 잡지를 합친 부커진 형태로 부정기적으로 발행돼 명맥을 유지했다. 이 잡지의 영업담당 앤드루 블라우는 타임사가 시장조사를 통해 고객과 광고주 사이에 아직도 라이프 브랜드가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라이프는 1800년대 말 유머 잡지로 출발했으며 타임사가 1936년 이를 주간지로 바꾸었고 72년 폐간했다가 78년 월간지로 재창간으며 22년만인 2000년 재폐간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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