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이인제 후보 지지자 공개하며 勢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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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한국당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하던 이수성(李壽成)후보와 이인제(李仁濟)후보가 8일 각각 숨겨놨던 카드를 공개했다.

정발협이 사실상 와해된지 하루만이다.두 후보는 더이상 자신을 지지하는 위원장의 신분을 숨겨야 할 필요가 없어지자마자 바로 뚜껑을 열어젖혔다.그리곤 상대방에게 “이래도냐”하고 세(勢)과시를 했다.

여의도 신한국당 당사 인근의 이수성후보 사무실엔 이날 오전 지구당위원장 13명이 모였다.이들은 이수성후보를 지지하는 위원장 1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강용식(康容植).권정달(權正達).김동욱(金東旭).김찬우(金燦于).김호일(金浩一).박종우(朴宗雨).유용태(劉容泰).이재오(李在五).임인배(林仁培).장영철(張永喆).정의화(鄭義和).최연희(崔鉛熙).허대범(許大梵)의원과 심재철(沈在哲).이춘식(李春植)위원장이다.

현재 장관직등을 맡고 있어 비공개를 원한 의원 4명과 지구당위원장 2명등 6명을 합하면 모두 22명이라는게 李후보측 주장이다.그러나 평소“최소한 지구당위원장 60~70명 이상을 이미 확보했다”는 주장과는 너무 차이가 난다.

이수성후보측은“앞으로 2,3차의 추가 지지자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제후보도 전격적인 지지모임을 가졌다.여의도 쌍둥이빌딩내의 음식점엔 이날 저녁 26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이 집합했다.오후9시쯤 청주에서 열린 합동연설회를 마친 李후보가 음식점에 들어오자 이들은 박수와 환호로 그를 맞았다.

참석자는 김운환(金운桓).김학원(金學元).이강희(李康熙).이상현(李相賢).원유철(元裕哲).김영선(金映宣)의원과 유성환(兪成煥).송천영(宋千永).박홍석(朴洪錫).김충근(金忠根).박태권(朴泰權).심상준(沈相埈).조규범(趙圭範).김창석(金昌錫).양영두(梁永斗).신준희(申俊熙).정경주.박영목(朴泳穆).이현도(李鉉道).안양노(安亮老).유제인(柳濟仁).백영기(白榮基).정완립(鄭完立).이철용(李喆鎔).박종근(朴鍾根).이호정(李浩正)위원장이다.

이인제후보측은 황명수(黃明秀)민주산악회 회장,정형근(鄭亨根).김기재(金杞載).이용삼(李龍三)의원과 오성계(吳成桂).김연권(金演權).민태구(閔泰求).윤경식(尹景湜).이동호(李同浩).이승채(李昇采).손풍삼(孫豊三).송영진(宋榮珍).최후집(崔厚集)위원장등 13명도 참석은 안했지만 지지의사를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수성후보측은 이날 모임에 그동안 '골수 이수성'으로 알려진 인사들이 모였다.이인제후보측은 전혀 예상하지도 않았던 인사들이 무더기로 몰려왔다.게다가 민주산악회.정발협.최형우(崔炯佑)계 인사들이 골고루 섞여있다.

이인제후보측은 이회창.김덕룡(金德龍)등 다른 후보 지지인사로 알려졌던 인사들이 지지의사를 밝혀왔다고 주장했지만 즉각 확인되지는 않았다. 김종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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