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북한에 식량 8만톤 추가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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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베이징=문일현 특파원]중국은 김일성(金日成)사망 3주기를 맞아 북한에 8만의 식량을 무상원조키로 했다고 8일 발표했다.

중국관영 신화통신은“중국정부는 중.북한 양국간 전통적인 우호및 인도주의 차원에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식량 8만을 무상으로 원조키로 결정했다”면서“이같은 결정을 오늘 북한정부에 공식으로 통보했으며 북한측은 이에 대해 심심한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통신은 특히“중국정부가 지난 4월 7만을 원조한데 이어 이번에 8만등 총 15만의 식량을 무상원조키로 한 것은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를 중시하는 일관된 입장과 양국관계를 적극 발전시키고자 하는 중국정부의 바람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중국정부가 권력서열 3위인 차오스(喬石)전인대(全人大)상무위원장을 주중 북한대사관에서 열린 추모대회에 보낸데 이어 대규모 식량을 무상원조키로 한 것은 그동안 소원했던 양국관계를 회복하고 특히 8월초 개최되는 4자회담등에서 대북(對北)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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