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이동통신 '플림스' 세계표준을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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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차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인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플림스)의 세계 표준을 선점하기 위한 각국의 기술개발경쟁이 치열하다. 미국.일본.유럽 이동통신업체들이 합종연횡을 거듭하면서 세불리기에 나섬에 따라 한국이 그간 다져온 부호분할 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의 주도권을 뺏길 우려도 있어 국내 업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표준을 개발한 미국 퀄콤사를 중심으로 모토로라. 루슨트.노텔등 북미 4사연합은 최근 'cdmaONE'을 플림스 표준을 정하고 구체적인 기술개발에 나섰다.

일본 최대 이동전화회사 NTT도코모는 이미 지난 4월 독자적인 광대역 CDMA 표준을 발표,아날로그분야에서 놓친 세계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더우기 유럽 양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사와 스웨덴 에릭슨사가 최근 일본방식을 적극 지지하고 나섬으로써 일본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되고 있으며 cdmaONE 진영과 2파전을 벌이는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NTT도코모는 삼성전자등 국내 업체에도 자사의 규격에 참여할 것으로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플림스를 IMT-2000이라 부르고 국제표준 제정을 위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ITU는 내년 6월까지 각국의 표준제안을 받아 99년 12월까지 구체적인 권고표준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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