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발레시어터 예술감독 토비아스 '고희 기념 갈라 페스티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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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한 예술가의 흔적을 따라잡는 무대가 펼쳐진다. 바로 서울 발레시어터(단장 김인희)가 마련한'로이 토비아스를 위한 갈라 페스티벌'.

서울 발레시어터 예술감독인 로이 토비아스의 고희(古稀)를 기념해

그와 관련있는 국내외 8개 발레단이 1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한자리에 모여 그의 예술세계를 돌아본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프리마 발레리나

강수진의 모교로도 유명한 모나코 왕립 발레학교와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일본의 벨아므 발레단과 모모코타니 발레단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진다.

국립발레단,10년 가까이 몸담았던 유니버설 발레단,현재 예술감독을 맡고있는 서울 발레시어터,그리고 조승미 발레단이 참가한다.

참가 단체만 보아도 토비아스의 지나온 한평생을 짐작할 수 있다.

토비아스는 아메리칸 발레시어터와 뉴욕 시티발레 수석무용수를 거쳐 지난 60년부터 일본에서 무용수와 안무가로 활발히 활동했다.

지난 65년 무용수로 한국을 찾은 것이 첫 만남.이후 82년 국립발레단 초청으로'돈키호테'등 세 작품의 안무를 맡은 이후 유니버설 발레단 예술감독을 거쳐 지난 95년부터 서울 발레시어터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이번 공연에 참가하는 일본과 국내 6개 발레단은 그가 안무가로 혹은 예술자문역으로 만들었던 작품을 그대로 무대에 올린다.

이 공연에 앞서 17일과 18일에는 서울 발레시어터의 정기공연이 펼쳐진다.여기에서도 토비아스 안무 작품'백조와 플레이보이'가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고전발레'백조와 호수'를 패러디한 것으로 조지 거쉬인 재즈음악을 사용하는등 재미를 한층 더해 희극으로 꾸몄다.이외에 제임스 전 안무의'바람의 노래'와'흑과 백'도 함께 공연된다.02-272-2153 안혜리 기자

<사진설명>

로이 토비아스와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 발레리나 줄리 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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