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선발 고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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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우수한 센터를 잡는데 1차 목표를 두었던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반갑지 않은 '가드 바람'이 불고 있다.

필라델피아 드렉셀대 체육관에서 벌어진 드래프트에는 상위랭커로 꼽히던 선수들이 대거 불참,김이 빠졌다. 특히 센터감이 귀해 골밑 강화에 1차목표를 두고 있는 각팀 감독들을 애태우고 있다.

8일(이하 한국시간) 10분 4쿼터제로 치러진 연습경기를 지켜본 각팀 감독은“진짜 센터감은 2~3명 정도”라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지난 시즌 나산에서 활약하다 재계약에 실패, 재응시한 에릭 이버츠가 돋보일만큼 센터들의 기량은 실망스러웠다.

주목받던 선수중엔 제이 웹(아이오와대.23㎝)이 25점.6리바운드, 찰스 매컨(센트럴 미시간대.198㎝)이 18점.7리바운드로 이름값을 했다.

2대 선수들 대부분은 득점력에 비해 리바운드가 처졌다.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 못지않은 리바운더를 원했던 각 구단은 조바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반면 가드 재목은 차고 넘친다.

가드 랭킹1위로 꼽혀온 도미니크 영(프레스노대.178㎝)은 안정된 드리블과 패스로 19분동안 5점.6어시스트를 기록했다.아도니스 조던(캔자스대.185㎝)도 30분동안 16점.10어시스트.6개의 가로채기로 활약했고 제프 마이어스(드렉셀대.188㎝)역시 15점.5어시스트로 진가를 보여줬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자 각 구단은 혼란에 빠졌다.

상위 지명권을 쥔 구단은“실수하면 끝장”이라며 초조해 하고 나머지 구단은 먼저 가드를 챙겨야 할지,부족한대로 센터부터 뽑아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는 것이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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