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부담 가중 이유로 경남도교육청, 모의고사 시행횟수 줄이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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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경남도교육청은 7일 중.고교의 모의고사를 학년에 따라 시행횟수를 연 2~4회로 줄이거나 실시하지 않도록 하고 시험도 희망자만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모의고사를 거의 매달 치름으로써 학부모들의 사교육비증대와 학생들의 시험부담을 가중시킨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방침에 따르면 중학교 1~2학년은 모의고사를 아예 치르지 않기로 했으며 중학교3학년도 희망자에 한해 학기별로 1회씩 연2회만 실시키로 했다.

또 고등학교 1~2학년도 학기별로 1회씩 연 2회 실시키로 했으며 3학년은 학기별로 2회씩 연4회씩 치르기로 했다.

특히 모의고사 실시시기도 교사와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토록 하고 순수하게 진학참고용으로만 활용토록 했다.

교육청이 지난해 1년동안 도내 중.고교 모의고사 실시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3은 연 4~9회,고3은 연7~9회씩 치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고사를 한번 치르는데 3~5일씩 걸리는등 학생수가 많은 학교는 시험만 치는데 한달이상씩 소요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의고사는 학교별로 출제하는 중간.기말고사와는 달리 대성.종로학원등 입시전문기관들이 전국단위로 출제하는 시험으로 학생 개인의 전국적인 성적을 파악할수 있지만 내신성적에 반영되는것은 아니다.

도교육청관계자는“현행 모의고사가 학생들의 자기발전을 꾀하는 시험범위를 넘어 전국단위의 성적서열화로 지역.학교.학생간의 경쟁을 부르고 있어 시험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고 말했다. 창원=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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