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특약’ 신개념 인턴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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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정규 직원에게 맨투맨 교육을 받고 취업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새로운 형태의 인턴 자리가 나왔다.

대부분의 공공 인턴 자리가 10개월 정도 허드렛일을 하다 취업으로 연결되지 않고 그만두는 ‘알바생’인데 비해 이번에 만들어지는 청년 인턴은 질이 상당히 향상된 것이다.

이런 인턴 자리를 만든 데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공단은 청년 인턴 210명을 뽑기로 하고 1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고 4일 발표했다. 공단은 인턴 과정을 마치면 채용할 때 우대하거나 관련 기업에 일자리를 알선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스코건설·현대건설·금호건설 등 9개 민간 기업과 산업보건협회·산업간호협회 등 9개 안전보건 관련 유관 기관과 채용 우대 협약을 체결했다.

인턴에 선발되면 선배 직원 1명이 1∼2명의 인턴을 맡아 실무 교육·학습·상담 등을 담당하는 멘토 제도를 운영한다. 출장길에 동행하기도 한다. 채용 후 직장인이 갖춰야 하는 기본 자질을 5일간 교육한다. 세 달간 안전 보건 이론을 인터넷으로 교육하고 개인별 연구 과제를 맡겨 수료 30일 전에 내도록 했다. 근무태도·역량·조직 적응력 등을 정기적으로 평가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중도에 그만둬야 한다.

경영·교육홍보·안전·보건·건설 등 5개 분야로 나눠 뽑으며 처음 넉 달은 월 110만원, 나머지 여섯 달은 130만원을 받게 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노민기 이사장은 “대충 뽑아 알바생처럼 일을 시키면 인턴 제도의 의미가 없다”며 “공공기관이 인턴제를 운영할 때 소홀하기 쉬운 교육훈련과 취업 연계 부분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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