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초땡’ ‘이퇴백’ ‘부친남’….
학력·외국어 같은 취업 요건을 일컫는 소위 스펙을 키우기 위해 편입학을 거듭하며 몸값을 올리는 ‘에스컬레이터족’과 토익·취업 강좌를 찾아 헤매는 ‘강의 노마드(유목민)족’은 각박해진 취업 시장을 꼬집는 신조어다. 취업을 포기한 채 고시로 눈을 돌려 ‘방살이(고시원 쪽방 생활)’를 전전하는 젊은이도 많다.
연봉 많고, 아내에게 자상하며, 얼굴도 잘생긴 ‘부친남(부인 친구 남편)’은 요즘 남편들의 열등의식을 나타내는 말. 실직한 남편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아 신체적·정신적 이상을 겪는 ‘은퇴 남편 증후군’도 아내들 사이에서 더 이상 낯선 단어가 아니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