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성탐사 패스파인더호, 홀인원 보다 어려운 1억9천만km 비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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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패스파인더의 화성탐사 전과정은 최첨단 현대과학의'결정체'다.

무엇보다 지구와 화성 모두 빠르게 공전하는 까닭에 1억9천1백만㎞밖의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부터 극도의 정밀성을 요한다.

미항공우주국(NASA)측은 패스파인더의 화성 착륙이 움직이는 티잉그라운드에서 움직이는 그린을 향해 공을 날려 홀인원 하는 것 이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다.

화성 대기를 뚫고 착륙한 뒤 이뤄지는 패스파인더의 작업에도 첨단기술이 동원된다.패스파인더는 모선'프로브'와 탐사로봇'소저너'로 나뉘어 있다.프로브는 착륙지점에 정착해 소저너를 풀어준 뒤 대기를 분석,자료들을 전송한다.반면 무게 10여㎏에 크기가 전자오븐 정도인 소저너는 축구장만한 크기의 지역을 돌아다니며 지질탐사활동을 벌인다.흑인노예 폐지론자의 이름을 딴 이 탐사기구는 초속 1㎝ 정도의 거북이걸음이다.그러나 30도 경사나 20㎝ 크기의 장애물은 거침없이 넘는다.프로브는 최소한 한달간,소저너는 1주일 이상 활동할 것으로 NASA는 기대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화성탐사 주요일지▶1962년:옛소련 최초로 화성탐사선 발사(실패)▶64년:미 화성탐사선 매리너4호 발사(화성촬영 성공)▶76년:미 화성탐사선 바이킹호 최초로 화성착륙(82년까지 화성사진 5만여장 전송.굴착장비로 토양채취 분석에도 성공)▶89년:미 달착륙 20돌 맞아 2019년까지 화성에 인간탐사대 파견계획 발표▶93년:미 화성탐사선'옵서버'우주공간에서 실종▶96년 8월:NASA 화성운석조사 통해 원시생명체 흔적 발견사실 발표▶96년 11월:러시아 화성탐사선'마르스 96'발사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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