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팬들 '허재 살리기' 나섰다-PC통신 서명운동등 조직적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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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농구팬들이 '허재 살리기'에 나섰다.

트레이드를 둘러싸고 기아구단과 갈등을 겪고 있는 허재를 위해 농구팬들이 서명운동과 격려편지 보내기등으로 '지원사격'에 나선 것. 천리안 농구동호회는 지난 6월초부터 회원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시작, 4일 현재 2백여명의 서명을 받아냈다.

서명운동을 시작하며 동호회측은 “허재는 진정한 농구천재로 10년간 한국농구 발전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지만 이기심과 괘씸죄에 걸려 매장위기에 놓였다.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선수생명을 위협받는 허재를 위해”라는 내용의 취지문을 내보냈다.

이 취지문은 허재문제를 바라보는 농구팬들의 시각을 집약해 보여주는 것으로 서명에 응한 회원들의 의견 역시 취지문과 대동소이하다.

“기아가 허재를 그만큼 써먹었으니 본전은 찾은 것 아니냐”(RAZOR777),“선수생명을 놓고 흥정을 해서는 안된다”(hfeature)등으로 선수를 위해 길을 터주라는 내용들. 천리안 농구동호회는 회원들의 서명을 모아 기아구단에 전달하고 허재 트레이드를 요구할 계획이다.

허재문제는 이제 기아구단의 손을 떠나 스포츠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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